사장의 잔소리가 많은 회사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첫 째는 사장의 <세심함>이 아닌 <소심함>떄문이다.
마치 자기가 아니면 안 되는 줄 알고 오로지 자기만이 일한다는 착각의 불치병이다.
그래서 매사에 관리자들이 그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것도 못마땅해 보이는 것이며
언제나 자기가 직적을 하고 지시를 해야만 회사가 돌아가는 줄 아는 일종의 의심병이다.
둘째는 아니 첫쨰 원인도 실은 관리자들이 문제인 것이다.
오너도 아니고 사장도 아닌 것들이 게다가 일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이
매일 출근을 하여 바쁘다고 하면서 도대체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과거 모 빵자가 들어간 대통령처럼 혼자서 잔머리 굴리다가 마치 자기가 기똥찬 것을
개선한 것처럼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니 놀랐제,..나는 한다면 한다 아이가"라는 것이다.
사전에 무슨 일을 할 때 목표를 수립하고 계획을 세워 관련 부서와 협의를 하면서
어떤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는 철저하게 숨기고 한 방 깜짝쇼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회사는 여의도 녹색집이 아니고 경영은 국민을 속이는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관리자들이 사장의 잔소리는 이미 레퍼토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잔소리가 나오기 전에
먼저 잔소리의 원인을 제거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잔소리 나오기를 은근히 기다리다가
잔소리가 나오면 온갖 인상을 쓰고, "더럽네, 치사하네, 못해 먹겠네" 입에 달면서도
몇 십 년씩 열심히 회사를 다니는 것을 보면 그 또한 빙혼의 눈에는 희한할 뿐이다.
비단 한 두 회사가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닌 무지무지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회사를 다니는 사장님 입과 관리자 귀에서는 굶직한 사리가 생겨날 것이다.
일기를 쓰다가 택시 쓰지(운전수)가 길을 잘못 들어 어딘지 모르겠다.
당분간 멈추고 일단 회사부터 찾고 나서,,,
'
찾았음^^
파주 공장 다닐 때 사장님은 현재 사장님처럼 잔소리가 무지무지 많았고
관리자들은 그 잔소리에 질려 버려 사장님만 보이면 도망가기 일쑤였는데
KS 인허가를 취득하러 갔다가 공장에 눌러 앉은관리자들에게 약속을 하였다.
"내가 시키는 데로만 하면 사장님을 6개월 이후에 공장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장담을 하고
사장님이 매일 고정된 레퍼토리에 대한 예방초치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인원, 생산, 구매. 장비에 대한 일일 현황을 공장종합일보로 만들어 사장님이 계시는 서울 영업 사무소로 매일 저녁 7시까지 정리하여 보내어 사장님의 입을 막아 버렸고 개발과 품질현황은 별도로 작성하여 보내니 더 이상 잔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또한 매일 각 부서별 업무 진행 현황을 원하시는데 각 부서장들이 목숨을 걸고 안 쓰니 각 부서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업무를 파악하여 종합업무일지를 작성하여 보내니까
사장님은 각 부서 관리자들 대신에 모든 것을 빙혼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나마 회사가 100여명도 안 되는 조그만 회사인데가 부서라고 해야 6개 부서에서 영업을 제외한 5개 부서가 공장에 있으니 빙혼이 혼자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덕분에 빙혼은 대리때부터 공장장 아닌 공장장이 되어 공장을 총괄하게 되었고 공장장은 사장님에게 욕을 먹는 허수아비가 되었고 빙혼이 공장을 그만두는 날까지
사이가 매우 안 좋은 상태에서 지내게 된 과거가 있었는데 대부부 기업이 거의 차부뚸하다.
사장들이 요구하는 것은 많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는 것들인데
그것을 안 해주는 관리자들이 문제라고 인식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어제 무엇을 얼마나 생산하였고 오늘은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궁금한 것이다.
아울러 구매는 어떤 자재들이 진행이 되고 불량과 생산성은? 개발 진행은? 인허가 사항들은?
얼마나 개선이 되고 얼마나 진도가 나갔는지 궁금한데 월급을 받아 쳐 먹는 놈들은 죽어도 말을 안 하니 사장이 잔소리를 하는 것만으로 감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빙혼이 사장이라면 당장 짤라 버린다. 왜냐하면 월급을 줄 근거가 없는데 왜 데리고 있나?
관리자들이 너무나 바쁘니 업무 보고를 할 시간이 없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착각이 아닌 노동 합동에 대한 위반이며 사장에 대한 기만인 것이다.
관리자들이 일일 업무를 보고하는 것은 공장 헌법에 정해져 있는 것이다.
매일 매일 일당이 지급되어 월말에 결산이 되는데 일당에 대한 업무 보고를 하지 않는다면?
이유가 없이 짤라버려야 하는 것인데 사람 좋은 사장이 참고 있는 것을 관리자들만 모른다.
하도 답답하여 그런 희한한 관리자들을 달래느라고 사정을 하면서라도 데리고 가려는
사장님의 말씀이 잔소리로 들렸다면 그것은 관리자들의 착각이 아닌 근로 위반인 것이다.
어쨌든 각설하고 빙혼은 이달 말까지 경영혁신안을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어제 오전과 오후에 사장에게 불려가 현재 상황에 대한 한탄을 장시간 들었는데
결론은 당신은 가능한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터이니 총경리와 들이서 회사를 마음껏
운영하면서 제발 흑자 좀 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헐,,,열심히 자정만 되면 이 회사 저 회사를 찾아 이력서를 쓰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그것도 경영혁신이라는 엄청난 말씀을....
당장 내가 죽겠는데...몸이 파김치가 된다는 말을 이제야 알겠는데
젊었을 때는 몰랐던 온 몸이 녹초가 된다는 말을 가슴 깊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경영혁신이고 뭐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이나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
혁신이라는 말보다는 제발 기초적인 관리나 운영되었으면 한다.
또라이 관리자들 모두 다 제거하고 올바르게 정신을 박힌 관리자들로 조직을 재구성하여
이왕 일을 할 때 짜증이나 안 났으면 싶다.
경영혁신을 주댕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발대식하고 표어나 붙이고 구호나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잠깐 물 위에 비쳤다가 사라지는 것이 혁신이 아니라
저 물 밑에서부터 정말로 변할 수 있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싶고 그렇게 살다 .........,
품질이야기
경영혁신
출처 : 할미꽃당신
글쓴이 : 빙혼서생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