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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考

직장인의 행복

최근에 OECD 국가의
행복지수 순위가 공개됐는데요.
우리나라는 36개국 중에서 27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근로시간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이
2011년 기준 2,090시간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한국인의 특성상,
직장에서의 행복은
전반적인 삶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직장인의 행복’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관해
얘기를 합니다.
과연, 행복은 무엇일까요?
행보의 구성요소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전반적인 만족감 'satisfaction',
둘째, 즐거움 'Positive emotion',
마지막으로 가치 'value'입니다.
이 3가지 요소를 종합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행복도는 55점으로
보통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만족감 53점, 즐거움 48점,
가치 65점으로 나타났는데요,
즉 ‘직장생활이 그리 즐겁지는 않지만,
다소 만족스럽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직장인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도 상위 20%와
하위 20% 직장인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뚜렷한 3가지의 차이점이
나타났습니다. 

첫째, 행복한 직장인은
불행한 직장인에 비해
직장에서 긍정적인 감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즉 많이 웃거나 즐거운 일들을
자주 경험하고 있었는데요.
행복한 직장인의 긍정 감성은
78점인데 반해
불행한 직장인은 35점에 그쳐서
무려 43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둘째, 행복한 직장인은
자신의 업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일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행복한 직장인의 업무 의미감은 82점이지만,
불행한 직장인은 54점으로
큰 차이가 났습니다.

셋째로 행복한 직장인은 인간관계가 넓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행복한 직장인은 자신이 조직에서
충분히 지원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특히,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믿고 의지하는 직장 내 친구가
불행한 직장인보다 2배 정도 많았습니다.
불행한 직장인은
평균 1.7명의 직장 친구가 있지만,
행복한 직장인은
3.3명의 직장친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사실 행복의 주체는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차원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만, 직장인의 특성상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사와 조직의 지원도
꼭 필요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직장인의
행복 증진방안 3가지를 제안하려고 합니다.

첫째, 개인은 의식적으로 긍정 감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이나 냉소적인 표현을 줄이고,
좋은 말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인정 등
긍정적 언어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많이 웃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험대상자에게 1시간 동안
코미디비디오를 보여준 후
혈액검사를 해봤더니,
웃음이 스트레스 물질을 줄여주는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회사는 상사의 폭언이나 조직 내 따돌림,
과도한 음주 등 부정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 간에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미국 오츠너 병원은 동료가 3미터 앞에 보이면
눈을 맞추면서 웃어주고,
1.5미터 앞에 오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규범을 만들어서
실행한다고 합니다.

둘째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재설계할 수 있습니다.
병원의 청소원을 관찰한 결과,
청소 등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것 외에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간호사를 도와주는 청소원이
훨씬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상사나 조직의 노력으로도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의료기기업체인 메드트로닉은
직원들이 만든 의료기기 때문에
인생이 바뀐 환자의 강연회를 개최함으로써
직원들이 생명을 살리는 기계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내외부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넓히시기 바랍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행복도가 약 일곱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돈을 쓰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나 기부를 할 경우,
행복감이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즉,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때 더욱 행복해진다는 겁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나 포스코 등
여러 기업에서 행복한 일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감사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는 직원이 동료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합니다.
IBM은 회사에서 잘 모르고 지내는 동료끼리
서로 소개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직장에서 행복을 얘기하면
“직장에서 무슨 행복이냐,
직장에서는 힘들게 일하고
그만큼 월급 받고, 행복은 다른 데서 찾는 거다.” 라는
말이 공감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멀리 있는 파랑새를 찾는 건
오히려 행복과 더 멀어지는 일이 아닐까요.
지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과 친구같은 동료,
또 내가 하는 일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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