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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考

변화하는 공장을 위해

안녕하세요!

연일 계속되는 품질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수고가 많습니다.

어제는 아산공장의 혁신 관련건으로 시작된 일련의 업무차 청주공장을 방문하고 아상공장의 상태가 걱정이 되어 늦게나마 돌아보고 오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버랩이 됩니다.

 

품질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본사는 신제품 개발과 시장정보의 분석과 이에 대한 조처, 그리고 마지막 조립라인에서의 검증, 시험 이런 것이 중요하며, 양산과 제조의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부품의 문제가 핵심적으로 중요 할 수 밖에 없고 여기에 관계사의 역할이 또 핵심적으로 중요하여, 많은 요구도 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오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으로 본사에서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관계사에 요구해 왔을 것입니다. 물론 이의 효과로 본사로 유입되는 불량은 실제로 많이 줄고 있고 나름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변화이든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의 기반은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어 질 때 그 출발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필요성도 내부의 요구도 있겠지만 그 보다도 더 강한 것은 시장 혹은 고객의 요구에 의한 필요성이 형성되는 것이 좀은 늦지만 일반적 현상입니다. 현재 관계사의 상황은 고객인 본사의 요구에 의해 변화의 필요성 보다는 어떻게든 불량은 넣지말자는 직원들의 생각이 많다보니, 고객의 요구는 당연한 것인데 이게 고객에 대한 불평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는 이러한 현상을 고객이 아니고 내부변화의 동인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바꾸어 가야 할 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변화하라는 얘기는 많지만 실제로 변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의 양태는 main stream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물줄기에 의해 천천히 변화되어가는 것입니다. 관계사 입장에서 현재까지의 main은 신제품 개발 잘하고 본사의 부적합 요구에 대해 정신없이 대응하고...이렇게 했던 것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 또한 본사 전체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온 적절한 방법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main stream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출발은 충주공장의 도전이라고 정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난번  평가에서도 보았겠지만 내부질의 향상은 표준화라고 하는 것에 있습니다. 본사는 그 중요도가 관리직원에 있지만 관계사는 현장직원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품질은 작업자의 자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이는 마음가짐으로부터 출발해서 행동이라고 하는 습관으로 까지의 변화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결국은 원위치 되고 마는 것으로 매우 어려운 과정입니다. 근데 문제는 작업자의 행동양식이 중요하지만 이 또한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화가 결정합니다. 이 문화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경영자의 요구로부터 관리자의 자세와 관리능력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이지 그냥 요구하고 질타하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전체의 새로운 main stream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품질얘기로 돌아와서 많은 석학들이 품질은 모든 구성원이 일을 제대로 함으로서 얻어지는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품질만을 국한해서 논해져서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선진국은 좋은 품질을 만듭니다. 이 국민들은 교통질서도 잘 지킵니다. 품질만들기의 노력이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아니고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품질을 잘 만들게 하는 것이지요. 결국은 모든 구성원이 제대로 하는 것이고 제대로란 표준을 지키는 것과 표준에서 벗어나면 신속하게 시정하고, 표준에 문제가 있으면 구성원의 노력으로 표준을 변경, 개선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품질은 약속과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약속과의 전쟁이 특히 현장의 문제로서 중요하고 관계사에 요구되어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약속이라고 하는 화두를 경영층에서부터 모든 관리자들에 MAIN STREAM으로 자리잡게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시스템의 요체이며 관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좋은 약속을 정하는 것과 약속이 무엇인지 모든 구성원이 쉽게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우선적으로는 이에 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1년간은 훈련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좋은 약속을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일 그 약속이 합리성을 잃어버리면 냉소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 합리성이라고 하는 것은 고객만족이라고 하는 원칙하에서 찾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약속을 정 할 수 는 없겠지요. 60점은 되는 약속을 정하는 것 중요합니다. 50점 이하는 냉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제 충주공장에서 사무실의 환경부터 보았습니다. 전혀 약속도 없고 지켜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사무실 책상위와 아래에는 무엇인지도 모를 제품, 물건들이 흩어져 있고, 책상위 문서 파일들은 온통 쓰레기인지 좋은 정보인지 분간을 할 수 없습니다. 문서가 저장되는 책장에도 어떤 문서가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관리가 불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 우리 관리자들이 표준과 약속, 그리고 관리와 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지 않고는 우리의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장도 보았습니다. 오늘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몇 개를 만들어야 하는지? 현재의 생산 속도는 정상인지? 검사는 제대로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불량의 정보는 어디에 기록 되는지? 그 정보를 이용한 작업자와의 의견조율은 있었는지?.......모르겠습니다. 있는 것은 현장을 어지럽히는 재공, 용기, 불필요하게 어려운 정보들은 제가 봐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재공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제품은 물이 흐르듯이 스스럼 없이 흘러갈 때에 그 속에서 검사도 되어지고, 표준도 지켜지고 하는 것입니다. 자재를 두는 랙에는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서랍을 열어보니 과간입니다....쓰레기 모은 것인지, 공구를 놓는 곳인지? 작업자의 움직임도 그렇습니다. 정상인지? 아닌지? 제품이 담긴 용기들은 바닥에 그냥 놓여 있습니다. 옮길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시 대차에 올려야 합니까? 파레트에 올려진 제품은 그래도 다행입니다. 하지만 움직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리프트를 가지고 와야 합니까? 그게 맘대로 안되니 힘쓰서 옆으로 조금 옯겨놓겠지요. 그리고 다른 파레트 가지고 와서 제품담고 현장은 아무른 기준없이 여기 저기 재공으로 어지렵혀지고..........소음검사가 끝난 제품들이 2곳의 음향실에서 검사후 컨베어로 나오고 각 컨베어 끝에는 각각 배치된 작업자가 제품을 박스에 넣습니다. 동작이 세월입니다.....그 2개의 컨베어를 한 곳으로 오게하면 한명의 작업자가 포장할 수도 있을 텐데......곳곳에는 섬작업 형태로 작업자들이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어 개선 할 수도 없고 생산 요구량이 줄어도 고정 작업자를 배치해야 합니다....이런 비 합리적 행태의 결과는 수없이 많은 낭비를 만들어갑니다....

 

다음으로 아산공장입니다.

현재 공장 레벨업 활동이 시작되었는 데....우왕 좌왕 하고있어 지난 주 몇가지 정리도 하고 숙제도 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난관에 봉착해 있었습니다. 지난 주 숙제는 문제가 있는 현장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에 빨간 표찰을 부착하고 사진을 찍고 한 곳에 장소를 정해서 모우라고 했습니다. 이곳을 책임을 면해준다고 하여 면책구역이라고 합니다. 모아진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위치를 정하고 이름을 지정해서 명확하게 현장의 표준을 하나씩 정해가는 것으로 이를 정리, 정돈이라고 하지요. 근데 문제는 아무리 공장을 둘러보아도 면책구역을 할 곳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공장 외곽에 빼두고 텐트를 덮어야 겠다는 것이고 이렇게 하자고 보고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사출실 입구 통로에 수십박스의 제품이 놓여있었습니다. 사상대기 품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작년 12월에 생산된 제품이었습니다.....수십박스가!!....사상실은 문으로 닫혀있고 문앞에는 탱크가 사상을 하기위해 파레트 단위로 비닐에 싸져서 수십 파레트가 입구를 막고 있더군요. 사상실안은 사무실인가요? 작업장인가요?.....돌아서 사출라인 통로를 따라오니 사상이 끝난 탱크가 이제는 완전히 공장을 창고로 만들었더군요. 그것도 파레트 단위로 또 비닐로 포장해서......완제품을 보자고 했습니다. 융착작업이 끝난 상태로 수십파레트가 완제품 창고를 가득.....2층에도 또 있다고 하더군요. 보통의 문제가 아닙니다. 종류가 많아서, 본사의 생산계획의 산포가 심해서, 금형고장이 걱정되어서.....아주 변명이 계속입니다. 사무실로 와서 현재의 재공, 완제품, 나비엔에 보관중인 완제품 개수를 파악해보았습니다....무려 3만개가 넘어 보유하고 있더군요....오늘 필요한 것이 700개라고 했습니다. 또 변명이 계속됩니다. 사출기 가동율을 높일려면 계속 찍어야 한다. 소사장 일거리를 주어야 한다. 종류가 많아서 그렇다.....덩치가 큰제품이 이지경이면 작은 제품은 어느 정도일지 추측이 갑니다. 각 창고에는 제품을 더 들여 놓을 수 없도록 꽉 차 있더군요.

이런 상태에서 결품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은 현재 충주공장의 설비 CAPA와 인원은 과잉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왜 계속 만드는 것인가요. 설비와 인원이 많아서 그렇지요...놀릴 수도 없고....또 본사의 생산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혹은 산포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지요...전부 변명입니다. 그리고 그 가동율은 회사를 망하게 하는 지수입니까?.....그리고 사상과 같은 후가공은 사출 즉시 없애야지 왜 비닐포장해서 보관하다 사상실로 끌고가서 사상하고 또 비닐포장해서 보관하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파레트에 포장하고, 보관하고 사상실로 이동하고 포장 벗기고 사상후 또 포장하고....도대체 이런 것을 일이라고 하는 지 의문입니다. 사출 후 그 자리에서 사상하고 용기에 넣어서 즉시 융착라인으로 이동해서 융착하고 완제품 포장해야지요. 가장 좋은 그림을 그린다면 사출기 곁에 융착기를 두세요. 사출에서 나오는 즉시 사상하고 바로 융착기에 넣어 융착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 이유를 달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한 상태를 바람직하게 보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재공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회사의 문제와 고객의 산포 당연하게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완제품 재고로 완충시켜야지요. 그것도 최소한의 재고...2~3일이면 충분하지요...근데 현재 재공품이 2만2천몇백개가 있다고 했습니다...최악입니다. 우리 직원들이 바쁩니다...고객이 요구하지 않는 쓸데 없는 제품을 만들고 과잉으로 생산된 제품은 계속해서 포장하고 이동하고 전산관리하고 그기다가 장기보관에 대한 대비해야 하고 그래서 비닐로 싸야 하고.....말도 안되지요....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품질을 생각합니까......

 

결론적으로 변화에 대한 강한 MAIN STREAM이 필요 합니다. 이는 좋은 약속이라고 했습니다. 재고의 표준, 기준 즉 약속을 정하고 이 약속을 벗어나면 경고를 하고 자동으로 조치되게 만들고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 아직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문제인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일 문제입니다.

이번 아산공장의 활동이 전체 변화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현재 탱크 재공품이 놓여 있는 자리를 비우고 면책구역으로 만듭시다. 현재 주인이 없는 모든 제품을 여기에 모우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빠르게 조치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그 공간은 사상작업을 하던지 아니면 융착설비를 배치토록 합시다. 이것은 의도적으로라도 성공시켜야 겠습니다. 우리가 변화해야 할 핵심사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활동이 강하게 전체 회사로 파급되면 좋겠습니다........

 

좀은 강조를 위해 오버되게 표현된 점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 성 봉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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