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 오르면 안경을 벗는다.
오늘 만들어진 또 다른 문제들이 겹쳐온다
낼 강의의 메세지는 어떻게 할까.....
좋은 사고를 하고 싶은데......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라는 TV가
계속 어지럽게 화면을 바꾸어 댄다......
소리도 없는 것이.
소리가 없어 자막으로 눈이 간다...
반복된 자막이 어욱 어지럽게 한다........
눈을 돌려 세상을 본다.
눈이 내린 소박한 세상이 어둠 속에라도 빛처럼 온다
하지만 훨씬 빠르게 지나는 세상은
속도에의해 하얀 세상도 곧 터널에 갖힌다...
햐! 정말 빠르네....
300이 넘네................................................
이렇게 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에 내 눈이 갈 곳은 또 TV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헤깔린다.
젠장 TV가 없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감는 것이다.
하지만 글을 보고 또 쓰고 싶다
그래서 안경을 벗는다.
안경을 벗은 세상은 내것 만 보인다.
내가 잘못한 것이 더 크게 보인다....미안한 맘 때문이다...
그리고
글이 보여주는 세상이
눈에 보이는 세상보다 훨 크고 깊다는 것을 느낀다
눈에 보임을 작게 해야 겠다
그래서 안경을 벗는다.
1M 앞의 사람도 모른다............................................
그래도 그게 좋다........
그래도 그게 좋다
이게 안개 낀 도시가 내게 주는
의미있는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