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피터 드러커 교수에게 어느 대은행의 인적 자원담당 부행장이 전화를 했다.
그것도 매우 진지하게. “교수님 어떻게 하면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습득할 수 있는지,
세미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드러커는 전화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더십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리더십은 지금 그 명칭하에서 과대선전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한창 멀다.
리더십은 “리더십 자질들”(trait theory)과 는 거의 관계가 없고,
또 “카리스마”(Charisma)와 는 더 더욱 관계가 없다.
리더십은 평범한 것이며, 낭만적이지도 않으며, 매우 지루한 것이다.
리더십의 본질은 그것의 성과에 달려 있다.
리더십은 그 자체로는 좋은 것들 혹은 바람직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수단이다.
그러므로 어떤 목적을 위한 리더십인가 하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이다. "
금세기의 악당 3인방 스탈린, 히틀러, 그리고 마오쩌둥 보다
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는 없다는 것을 역사는 알고 있다.
다시 말해 효과적인 리더십은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젠하워, 조지 마셜, 그리고 트루먼은 뛰어난 지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누구도 카리스마라고 할 그런 것을 갖고 있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독을 재건한 아데나워(Konrad Adenauer) 총리도 마찬가지였다.
정말이지, 카리스마는 지도자들로 하여금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그것은 그들을 융통성 없는 존재로 만들며, 자신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 존재로 확신케 하며,
변화할 수 없도록 만든다.
세상에는 “리더십에 적합한 자질”이라든가 “리더십에 적합한 성격”과 같은 것도 없다.
첫째, 리더십이 카리스마도 아니고 성격상의 특성 집합과도 관련이 없다면,
도대체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그것에 관해서 첫째로 언급할 것은 그것은 일(work)이라는 점이다.
효과적 리더십(effective leadership)의 기초는 조직의 사명(mission)을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규정하고 또 그것을 명확하고도 뚜렷하게 설정한다.
이어서 그는 목표들을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며, 그리고 기준을 설정하고 유지한다.
물론, 그는 타협도 한다. 진정, 효과적인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우주를 통제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타협을 할 줄 안다.
오직 틀린 지도자들만이 자신은 언제나 옳다고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있다.
둘째, 효과적인 리더십 발휘에 필요한 사항은, 리더는 리더십을 계급과 특권(privilege)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책임(responsibility)으로 본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리더들이 “무분별하게 관대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일단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는 - 그리고 일이란 항상 잘못되기 마련이다 -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책망하지 않는다.
처칠은 사명과 목표를 명쾌하게 규정함으로써 리더십을 발휘한 모범이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시 미국의 총사령관이었던 마셜 장군은 책임을 통하여
리더십을 발휘한 모델이었다.
트루먼의 유명한 말, 즉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라 는 말은
아직도 리더십에 관한 어떤 정의에도 못지 않은 훌륭한 것이다.
틀린 지도자들은 동료와 부하들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유능한 동료와 부하들을 숙청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리더는 유능한 동료들을 바라며, 그는 동료들을 격려하고 밀어주며,
동료와 부하의 실수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는그들의 성공을 위협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공으로 생각한다.
링컨 대통령은 신임 총사령관 그랜트 장군이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우려의 말을 듣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장군이 좋아하는 술의 상표를 알면 다른 장군들에게도 한 통씩 보낼텐데”
켄터키와 일리노이 개척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링컨은, 술과 그 해독에 대해 분명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북군 장군들 가운데, 유독 그랜트만이 항상 작전 계획을 제대로 세웠고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랜트 장군의 사령관직 임명은 남북전쟁의 전환점이되었다.
링컨이 그랜트를 지명한 것이 성공한 이유는, 전쟁터에서 검정된 장군의 능력, 즉 책임을 다한다는
강점이었지, 술을 과도하게 마신다는 사실, 즉 단점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리더의 요건에 후계자 양성이 매우 중요한 것임은 너무나 분명하다.
리더가 가장 심각하게 고발을 당해야 하는 경우는, 스탈린 사망 직후 소련처럼 그가 그 자리를 떠나거나
사망하자마자 조직이 붕괴되어 버리는 경우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창업자의 사망과 더불어 쇠퇴하는 사례를 많이 본다.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이 영속적 조직(going concern)으로 생존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미국 철강산업의 창건자인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 1835-1919)가 자신의 묘비명으로 택한
“여기 자신보다도 더 우수한 사람을 부리는 방법을 아는 인간이 누워있다”라는 글귀보다
더 좋은 처방도 없다.
넷째,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뒤따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사실 리더에 대한 유일한 정의는,
“리더는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다.” 라는 것이다.
어떤 리더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그를 인간적으로 꼭 좋아해야할 필요는 없다.
또한 그와 의견을 같이할 필요도 없다.
신뢰라는 것은, 리더가 언행을 일치하고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다.
그것은 “성실과 정직”(integrity)이 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리더의 행동 그리고 그가 공언한 신념들은 서로 일치되어야만 한다.
모두 듣고 난 그 부행장은 약간 망설이다가
“그거야 우리가 다 아는 것 아닌가요?”라고 불맨 목소리를 했다.
드러커 교수는 “그렇고 말고” 라고 짧게 답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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