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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요타 생산방식

도요타라고 해서 무슨 비결이 있는게 아니다

실속도 없이 허풍만 거창한 사람을 일러 흔히 빈 수레가 요란하다거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비아냥댄다. 많은 기업들이 거창하게 혁신 운운하며 달려들어 보지만 실속 있는 성과를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

기본과 과정에 소홀하고 성급하게 결과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가랑비에 옷이 적는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고 당장 소나기라도 내리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조급증이 개선을 늘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게 한다.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고,우물에서 숭늉을 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야타가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전 임직원들의 꾸준하고도 치열한 개선활동이다.

이를 통해 틀을 갖추고 정교해준 TPS(도요타생산방식)이 도요타 기업 전체의 진화를 지배하고 있다.

개선의 위대함은 끊임없는 추구와 결과물의 오랜 축적에서 비롯한다.

아무리 탁월한 개선 아이디어도 끊임없이 진화하지 않으면 그 진가를 제대로 발현하지 못한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현재의 모든 것을 창조적으로 파괴해야 한다고들 역설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개선하라고 하면 된다.개선의 필요성은 현실의 부정에서 비롯하기 때문 이다.

경영계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기업의 진화에 대해 거창한 이론을 설파하고 있는 사이에 도요타는 소리 없는 개선활동으로 놀라운 진화를 거듭하고 있었다.경영학 대가들은 뒤늦게 도요타의 진화를 목격하고 머쓱해지지 않을수 없었다.이제는 도요타 자체가 살아 있는 경영학 교과서다.

나는 도요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영의 참된 진리들을 발견했고 기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도요타의 정신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경영자라면 누구나 도요타의 방식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배우고 싶어 한다.

따라서 개선에 따른 그릇 듯한 청사진에 적극 호응하여 구체적으로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막상 이렇게 행동에 들어가면 다른 대부분의 간부들은 그 간부를 비난하면서  왕따 시켜 버린다. 그동안 말로만 개선을 해온 환경에 젖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영자들도 대분분 개선 계획 선언만 거창하게 하고 행동은 흐지부지해왔기 십상이다.

내 경험으로 비취 보건대,개혁이든 개선이든 이처럼 선언으로만 끝나곤 하는 기업이 90%이다.

 선언은 대개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는다.그러나 정작 그 선언을 실행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 기업 현장에서의 개선은 선언만 난무하고 실행은 없는 셈이다.다들 도요타처럼 개선할 수 있다고 쉽게 대답하지만 막상 도요타처럼 개선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기업은 만나보지 못했다.

도요타라고 해서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게 아니다.

수 십년동안 시나브로 쌓여서 아예 체질이 되어버린 “개선습관”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따라서 도요타 방식은 하루아침에 따라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이론이 아니라 가치관이고 신앙이다.적어도 도요타가 해온 만큼의 세월동안 실천해야 비로서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