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현대자동차 품질승리
3.1 품질 성과
1986년 미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1988년 까지 판매량을 26만대까지 늘리는 큰 성공을 하게 된다.
이 당시 일본자동차 업계는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자율규제 (VTR)로 고급차 시장으로 이전하여 현대가 당시 진출한 소형차 시장은 강력한 경쟁자가 없었다는 것과 현대의 가격경쟁력이 미국시장에서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1986년 Excel을 미국시장에 수출한 현대자동차의 품질평가는 마침 1985년부터 신차품질평가를 시작한 J.D Power의 초기품질평가(IQS)에 1987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한다.
1987년 현대차 초기품질은 신차 100대당 결점수가 315개로 당시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평균 247개 보다 90% 가량 많다.
1985년 이후 초기품질 평균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품질은 계속 향상되고 있으나 현대는 1990, 1991년 결점수가 230개를 초과하여 품질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이는 1980년대 말에 미국에 추가로 진출한 중형차 쏘나타의 품질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중형차는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 포드, 토로스와 같은 막강한 경쟁차종이 포진하고 있는 미국 자동아 주요 시장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미국 시장에서 진전한 성공의 진정한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0년대 후반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감소하여 1998년에는 1986년 미국진출 이후 최소 판매량인 연 9만 여대 판매로 퇴출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러한 위기의 주요원인이 품질이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업의 사활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되어 90년대 말 10년10만 보증수리 기간 연장을 포함한 품질혁신을 전사적인 노력을 하게 된다.
품질혁신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다행스럽게도 99년부터 서서히 나타나 2004년에는 현대자동차는 전체 평균 보다 우수한 품질을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 결과 2004년 J.D. Power 주관으로 실시한 초기품질평가(IQS)의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를 제치며 7위를 차지하고 차급별 순위에서 쏘나타가 중형차부문 1위를 차지하자 미국언론은 크게 들끓었다. 자동차전문 주간지 Automotive News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 “지구는 평평하다”라는 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LA타임즈 등 미국 유수의 언론들이 현대차의 품질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J.D. Power의 초기품질평가뿐만 아니라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전문잡지 Consumer Report의 신차품질 발표에서도 220개 차종 가운데 현대차의 그랜저XG, EF쏘나타, 싼타페, 기아차의 쏘렌토가 추천차종으로 선정됐으며, EF쏘나타와 싼타페, 쏘렌토는 Best Vehicle로 선정되었다.
2005년 미국 J.D. Power 내구성품질조사(VDS)에서 현대차가 최고의 향상 율을 기록했고 영국 자동차 전문지 "What Car" 의 신뢰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신차품질평가에서 2007년까지 도요타보다 앞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나 3년이나 앞당겨 2004년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 것이다.
2006년 J.D. Power 초기품질평가는 현대자동차 품질승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2005년 에 비해 37개 자동차 회사 전체 결점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오히려 결점수가 줄어 총 102점을 획득, 포르쉐(91점)와 렉서스(93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여 고급브랜드를 제외한 일반브랜드 순위에서 현대가 도요타를 다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현대차 투썬이 소형 RV부문에서, 기아차 프라이드가 소형차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두 차종 이외에도 아반떼XD가 소형차부문 2위, 그랜저가 대형차부문 2위, 투스카니가 소형 스포츠차 부문 2위, 쏘나타가 중형차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개별 차종부문에서 공히 최고 수준의 품질평가를 받았다.
2006년 평가애서 쏘나타가 강력한 경쟁 차종인 도요타 Camry, 혼다 Accord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그 야말로 현대의 품질 승리 (Quality Triumph of Hyundai Motor)라 할 수 있다.
1998년 이후 현대자동차의 품질향상을 IQS를 기준으로 그림으로 표시해보면 현대는 품질수준은 물론 품질향상 속도에서도 기록적이다.
최대위기를 겪었던 1998년과 최고 품질을 달성하기 시작한 2004년을 비교해 보면 이미 전술한 바와 같이 IQS 급격히 향상되었고 APEAL지수도 98년 37개 브랜드 중 35위에서 2004년에는 28개 모델 중 22위로 향상되었다.
이러한 품질향상은 판매량 증가로 연결된다. 판매량이 1998년 91,217대에서 2004년에는 418,615대로 359% 향상되었고 구매자 연평균소득이 4만 달러 수준에서 53,000 달러 수준으로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높은 품질 판매조건에서 인센티브 액수를 낮출 수 있게 되어 수익성확보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되며 2003년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이 8.3%에 이르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와 같은 품질승리에 따른 판매신장으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2003년 미국현지공장 건설을 시작하여 2005.5월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市에 연산 30만대 자동아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개시하게 된다.
현대자동차 품질 승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제품기술과 생산기술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또한 품질향상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선도하여 2006년 42억 달러로 세계75위에 진입하면서 2005년 이후 계속 닛산자동차를 추월하였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품질향상이 브랜드가치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 5년이 경과되며, 기업브랜드가치 증가가 자동차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에는 다시 5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 품질향상 결과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8년도에 미국시장에서 9만 대를 판매, 미국진출 회사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신차품질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2004년 41만 9,000여 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품질경쟁력은 --> 제품경쟁력-->기업경쟁력 -->산업경쟁력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에 굳건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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