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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HKMC 판매현황

지난해 전체 판매가 줄어든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독일·일본 브랜드보다 판매증가율에서 넘어섰다. 문제는 판매량이 줄어든 중국 시장 성적표다.

9일 미국 자동차 전문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1만4대, 61만5338대 판매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4.7%, 기아차는 4.4% 성장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를 더하면 총 132만5342대, 판매증가율은 4.6%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7.3%에서 7.7%로 0.4%포인트 높아졌고, 전년에 이어 미국 판매 7위를 지켰다. 지난해 미국 시장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입지를 키운 셈이다. 10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8년11월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한 뒤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자국 브랜드는 물론 전통의 강자인 독일, 일본 등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도 고전했다.

점유율 선두인 GM은 288만7046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보다 2.3% 줄었다. 2위 포드(-3.2%)나 3위 도요타(-1.8%), 4위 피아트크라이슬러(FCA·-1.4%)도 뒷걸음질쳤다. 5위에 혼다(0.2%)가 5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6∼10위권에서도 일본 브랜드인 닛산·미쓰비시(-9.0%)는 고전했고, 스바루(2.9%)가 판매 70만대를 넘기며 선방했다.

10위권인 독일 3사는 폭스바겐(2.4%), BMW(1.8%), 벤츠(0.8%) 모두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현대·기아차보다는 성장률이 낮았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세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선전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작년 6월 미국 판매 시작 이후 7개월 만에 2만8736대, 기아 텔루라이드도 호평 속에 5만8604대 팔렸다. 소형 SUV 코나 역시 전년보다 판매가 55.7%나 더 팔렸다. 제네시스 G70도 작년 1만1901대 판매됐다.

반면 중국에서 불경기 속에도 일본차 판매가 늘어난 반면 현대·기아차는 후진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일본계 자동차업체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4% 정도 늘어 5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브랜드 차량으로는 처음 연간 5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국 시장 규모인 519만대와 맞먹는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보다 9.0% 늘어난 162만700대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는 중국에서 7년 연속 최고실적을 갈아치워오며 지난해는 처음 일본 판매량(161만대)을 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판매량이 368만802대로 전년보다 4.8%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도 지난해 중국에서 부진으로 해외판매량 225만488대(-1.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각각 457만6000대와 296만대로 총 753만6000대라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실적(719만3000대)보다 4.8%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기아차는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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