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짐 콜린스

경영의 구루 짐 콜린스는 2001년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로 나온 저서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다. 좋은 기업 1435개를 대상으로 40년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11개 기업만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10년 사이 그가 '위대한 기업'으로 손꼽았던 패니메이 등 일부 기업이 도산했다. 지속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급변하는 21세기 경영 환경 속에서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변화의 리더십 3가지를 짐 콜린스에게 들어봤다.



1. 함께 일할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라 (First Who …Then What)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콜린스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할 적합한 사람(right people)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여러분이 버스 운전자(비즈니스 리더)다. 그리고 버스(회사)가 움직이지 않는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차가 가도록 하는 것이다. 어디로, 어떻게, 누구와 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위대한 버스운전사(리더)라면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즉시 버스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대부분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위대란 리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어디로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갈 것이냐를 결정한다. 빠른 변화를 함께 시도해줄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wrong people)'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적합한 사람은 적합한 자리에 앉힌다. 그런 다음 가야 할 방향을 결정한다.



2. 여우보다 고슴도치 생각을 가져라 (Fox or hedgehog?)

여우와 고슴도치, 두 동물이 있다. 여우는 아는 게 많다. 고슴도치를 기습할 복잡한 전략들을 무수히 짜낼 줄 아는 교활한 동물이다. 반면 고슴도치는 한 가지 큰 것을 안다. 여우가 공격하면 몸을 말아 동그란 작은 공처럼 변신한 뒤 날카로운 가시로 방어한다. 여우와 고슴도치 간 싸움은 매번 고슴도치의 승리로 끝난다.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에 속하는가.

위대한 리더는 고슴도치형 리더다.

콜린스는 "위대한 리더는 복잡한 개념을 단순하고 명쾌한 개념으로 바꿔 조직을 끌고 가는 고슴도치 컨셉트의 개발자"라고 강조한다. 위대한 리더는 복잡한 세계를 단순한 컨셉트로 바꿔 조직을 변화시킨다.

콜린스는 고슴도치 컨셉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3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 △우리 회사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가 △최고 수익을 창출할 사업은 무엇인가 △핵심인재가 열정을 가질 일은 무엇인가.



3. 플라이휠 효과를 내도록 노력해라 (The Flywheel Effect)

지름 30m, 두께 3m, 무게 25t에 달하는 플라이휠(회사)을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분에게 주어진 과제는 최대한 빠르고 오래가도록 돌리는 일이다. 플라이휠이 최대의 경제적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플라이휠이 멈춰 있다.

플라이휠이 움직이도록 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힘껏 밀면 조금 움직일 것이다. 엄청난 노력을 쏟아야 플라이휠은 본격적으로 돌게 된다.



이것이 바로 플라이휠 효과다. 처음에는 움직이는 것조차 큰 힘이 들지만 오랜 기간 일관된 방향으로 계속 밀면 휠에 추진력이 생겨 스스로 돌아가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콜린스는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는 것은 혁명적이고 극적인 변화 프로그램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기울이는 노력이 누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단 한 번의 변화 관리 프로그램, 충격적인 위기 조장, 스톡옵션 같은 인센티브 제공, 기술 혁신 같은 사건에 의해 대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의 자율적이고 누적적인 노력으로 위대한 기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끼리와 벼룩  (0) 2022.12.23
Good to the Great  (1) 2022.12.23
[스크랩]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책 요약  (1) 2022.12.22
인력난을 이겨낸 중기들  (0) 2022.12.20
2013년 12월 24일 오전 10:45  (0)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