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세계 자동차회사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일본의 도요타가 GM·크라이슬러·포드 등 미 자동차회사 ‘빅3’가 회생하기를 원하고 있다. 경쟁사가 잘되길 바라는 도요타의 입장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CNN 인터넷판은 15일 도요타, 혼다 등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빅3가 살아나길 바라는 이유 세 가지를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미국 업체와 해외 업체는 자동차 부품 생산회사와 판매상을 공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빅3가 파산하면 부품 업체와 판매상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해외 업체들도 부품 공급과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외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에서 연간 30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빅3가 망하면 일자리 감소 등으로 미국 경제는 심한 침체를 겪게 될 것이고, 가뜩이나 급락한 자동차 판매실적은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가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가 파산하면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 자동차 업체가 이들 지분을 사들여 미국에서 저가 경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도의 자동차 기업 타타와 중국의 길리는 미국 등 서양 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있다고 밝혀왔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등에 소형·저가 자동차 시장을 빼앗겨온 도요타와 혼다는 후발 업체들과 경쟁하는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대변인 미라 슬레이라티는 “우리는 미국의 자동차산업 지원안에 찬성한다”면서 “강하고,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자동차 업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부시 행정부는 빅3에 금융업계 지원을 위해 마련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 가운데 100억~4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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