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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세계 자동차업계는 합종연횡 중(퍼온글)

세계 자동차업계는 합종연횡 중


8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간판 기업 볼보 자동차가 13년된 중국의 신생 자동차 업체에 인수됐습니다.

독일의 다임러 그룹은 르노, 닛산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등 세계 자동차업계가 자본 제휴 등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하려 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소유하고 있던 볼보 자동차 지분 전부를 중국의 지리 자동차가 18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지난 1999년 볼보를 60억 달러에 인수했던 포드 자동차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146억 달러의 적자를 보자 결국 볼보를 매각하게 된 것입니다.

[녹취:리수푸, 중국 지리그룹 회장]
"볼보는 자체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것입니다. 독자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갖는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며 볼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도 지속될 것입니다."

지리 자동차의 볼보 인수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이내셜 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 독일의 다임러 그룹이 상호 지분 교환을 포함한 포괄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의 푸조가 미쓰비시 인수를 한때 시도하는 등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같이 짝짓기를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경쟁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김필수, 대림대 자동차 공학과 교수]
"유럽 차들이 일본 차들을 인수, 합병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고 이같은 경향은 2~3년 더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포르세와 일본의 스즈키를 인수한 폭스바겐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듯이 이른바 M & A 승자의 저주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5위를 차지한 현대기아차는 이같이 자본 제휴와 M & A로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과 올해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