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벗겨지던 현대차, 어떻게 일류차가 됐나
현대자동차는 2002년 만해도 차량 내구성 측면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하위권이었다. 차량 외형에 칠해진 페인트는 곧잘 벗겨졌고, 파워스티어링에 연결되는 호스에선 기름이 새기 일쑤였다. 소비자가 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내구신뢰성이라는 점에서 현대차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회사는 2007년 ‘자동차 부품?소재의 내구 신뢰성 향상사업’에 착수했다. 이대로 가다간 3류 자동차 이미지가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올해까지 3년 동안 42억원 이상의 사업비(정부출연금 포함)를 투입했다. 무엇보다 21개 협력회사와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중소부품?소재기업과 현대차가 동시에 경쟁력을 높여야만 차량 품질이 높아지기 때문. 현대차의 올해 내구신뢰성 수준은 37개 자동차 회사 중 14위로, 중상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가시적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성과물이다. 2012년엔 상위권 진입이 목표다.
현대차는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센터 등이 주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상생협력 모범사례 및 성과공유제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현대차의 제품경쟁력 확보엔 중소기업과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이런 협력을 통해 원가절감 뿐 아니라 고장 발생으로 인한 고객신뢰 회복 비용 1550억원 가량을 줄여 총 2020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올해 상생협력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계기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모토닉도 이날 중견기업으로서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2차 협력사가 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을 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모기업인 현대차 및 27개 협력업체와 함께 친환경 하이브리드LPI(LPG와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를 개발해 세계 처음으로 양산에 성공했다. 그 결과 연간 800억원의 매출 증대, 12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와 협력을 2,3차 협력사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했다. 현대차로서는 협력업체와 손잡고 현대차의 품질,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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