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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考

[스크랩] 허리를 굽힐 때 진리를 줍는다

유대인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다윗왕이 유명한 금세공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어다오.

 

 그 반지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두고 너무 기뻐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을 새겨 넣어라.

 

 그리고 그 글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도

 역시 그 글을 읽고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금세공인은 다윗왕의 명을 받들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반지에 새길 글귀가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어떤 글이 기쁨을 가라앉힘과 동시에 절망에서도 건져낼 수 있단 말입니까?

 

시간은 흐르는데 고민을 해결할 길이 없던 금세공인은

나라에서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갑니다.

 

 

"왕자님. 임금님의 기쁨을 절제시켜주고 동시에 절망했을 때 힘도

북돋울 수 있는 글귀를 가르쳐 주십시오."

 

머리를 조아린 금세공인에게 솔로몬 왕자는 빙긋 웃으며

글 한 문장을 적어 주었습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그렇습니다.

 

절제하지 못 할만큼 기쁜 일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또한 죽을 것 같은 절망감도 언젠가는 잊혀지고 새로운 일이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성공이나 승리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고

실패의 순간에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은 어느 순간에나 우리를 붙드는 위안입니다.

 

힘이 드십니까? 그러면 이 곤고함이 곧 지나고 기쁜 일이 올 것을 믿으세요.

 

기쁘십니까? 기뻐하시되 감사함으로 자신을 낮추세요.

 

 

요즘 들어 오체투지하는 심정으로 낮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 안위함에만 취해 이웃의 어려움을 미처 들여다 보지 못 하고 교만했던

어리석음을 내려놓기 위해 애씁니다.

 

한편, 내가 얼마나 소중한 피조물인가를 망각하고 자꾸만 풀죽어 했던 일 또한

한심한 모습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교만하지 않되 비루하지 않은 내가 되기 위해

바닥까지 낮아지되 하늘을 우러르는,,,,

 

결코 쉽지 않은 이 삶이 나의 지혜로만은 버겁다는 걸 압니다.

 

 

하늘을 우러러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인가를 깨닫지 못 하고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며 풀죽어 있던 모습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는 밉상인지를 이제야 깨닫습니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한없이 소중한 사람이며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어떤 슬픔이나 기쁨도 영원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내게 찾아올 희망을 부여잡습니다.

 

그래서 우린 슬플 때 견딜 수 있고 기쁠 때 겸손할 수 있습니다.

 

낮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잠깐의 우쭐함과 잠깐의 고난은 지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 지고 희망을 갖습니다.

 

 

허리를 구부릴 때 비로소 진리를 줍습니다.

 

하늘을 우러를 때 비로소 소망 가운데 거합니다.